[제18회 전국장애인문학제 수상작] 가작 _「절뚝발이 광대놀이/ 반딧불이 날갯짓 / 어머니 나의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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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선-시문학 김춘섭
절뚝발이 광대 놀이
梅-竹金春 燮
자꾸 잘 걸으려니 우수꽝스러워진다
우측다리를 다치고 우측 다리가 짧아
졌는지 우측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뒤따라 오든 친구가 비아냥대며 놀린다
나름 뒤에서 따라오면서 흉내를 낸다
찌우둥 찌우둥 찔뚝 짤뚝 뒤에서 보니
우서웠든 것 같다
이 사람아 잘 걸어봐
그렇다 잘 걷고 싶다 나도 잘 달리고 싶다
마음은 잘 걷고 잘 달리고 씩씩하게 잘 걷고
있는데
껍데기가 요모양 요꼴이니 말을 듣지 않는다
첨엔 그 친구랑 많이 싸웠다 무시하고 놀리고
나를 광대로 만들어 조롱하고 한심하다고
웃는 것 같아
한때는 그 친구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집에 와서 울기도 엄청 울었다
웃음 그리를 제공한건 난대 누구를 탓하고
나는 뒤로 숨으려고 했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에서 울어나온다 하지 않든가
나는 그 친구가 나를 마음에서
무시하고 조롱하고 무시하는 것같이 들려 미워했다
우리는 다음날도 만나 웃고 뜨들고 놀았다
그 친구는 마음이 착해서 마음에는 품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선한 친구다 마음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다 안 믿으면 세상에 믿을 사람이 다 없어진다
다 안 믿으면 세상에 믿을 사람이 한 개도
안 남는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가슴 폐인 곳 여기가 너무 너무 아프다
반딧불이 날갯짓
梅 -竹 金春燮
예전에 우리 어릴때
반딧불이 벌레들이 엄청 시리 많았다
딱정벌레처럼 생겨 똥구멍에 불을
켜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을
놀려 주려고 떵구멍을 곤주세우고
번떡 번떡
아이들은 산말레이 올라가 잠자리
체로 서너마리씩 잡아 프라스틱
통에 집어넣어 모았다
잡기 대회라도 한것 처럼 서로 많이
잡으려 안간 힘을 보탰다
통에 많이 잡아 마음 뿌듯한
개선장군처름 돌아오곤 했다
아직도 가을이 되면 머리맡에
맴도는 추억들 아직도 어디에선가
독극물을 피하여 아주 독한 농약을
86 |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피하여 어디선가 나 여기 있지롱
하며 튀어나올 것만 같은 그저께 생각
해성들의 충돌
사람들을 피해 독극물을 피해 독한농약을
피해 멀리 멀리 달아난다
이제는 속 동화 책 속에 속 만화영화
속에 꿈틀 꿈뜰 살아 생명통을 부동켜
안고 숨죽여 겨우 겨우 운다
사람은 반딧불이를 버리고
반딧불이는 사람을 버리고
서로 달콤했든 공생관계는 깨지고
서로를 미워하며 살고자 발부등 치며
뜨나갔다
예전 선비들은 글공부를 위해 유리상자에
반딧불이를 모아 글공부를 게을지 않았다고 한다
겨우 겨우 생명지탱 두메산골 사람의
발이 끊긴 청정지역에서 잡히곤 한단다
이젠 천연기념물로 몰아버린 어런둘
가슴아린 추억이 설잠에 숨어 숨쉰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梅 -竹 金春燮
이제는 한 번쯤 다녀와야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기차역에 가니 포항가는 열차는 없다
그래서 발길을 돌려 버스 정류장에 들려
포항가는 버스 표를 사서 버스에
몸을 싣고 달렸다
그리운 어머니 보고싶은 어머니
눈물 속에 담고 마냥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정말 눈물 없이 살았습니다
이젠 연세 드신 어머니 모시진 못하지만
사시면 얼마나 사실까
외면을 습관 처럼 푸념 속에 사심을
*어 넘겼습니다
나도 모질기고 독불고집 한번 마음이 들어
오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트프가이
여러 변명들을 상투 털어 쥐어잡듯
누구를 용서하고 누구를 원망하고
푸닥다리 이기주의 깨어진 가족 울타리
결국은 건너고 말았던 이별의 강
원망과 불신을 싹틔우며 용수철처름
허공으로 튀어 올라 번지점프 선수가 되어
나열에 체스 위 말이 되어 달렸다
끊임없는 허우와 망 망대를 향해
외바람 속으로 꺼져들었다
발 돌리면 그때부터 시작이라 하지 않든가
많이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발길을
정해야겠다
그리운 어머니 보고싶은 어머니
눈물없는 자식이지만 때론 앞이 멍멍하고
이슬방울 훔쳐낼땐 외톨이
세상에 버려진 망난이 못난 사내
세월이 그리 길지 않음을 상기하며
어머니 마음에 조용히 들어가 보렵니다
어머니 마음을 못헤아린 것이 아니여서
때론 그리움에 떠오르는 어머니
때론 외로움에 떠오르는 어머니
때론 괴로움에 떠오르는 어머니
숨통을 조여오는 나열들 흐트러진
끄나풀이 속에 간신 간신 넘겨옮든
원풀이 화풀이 속풀이 살풀이
자식이기 때문에 떠오러는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 보고싶은 어머니
속 마음이 깊숙이 촉촉이 젖어 듭니다
말 심어 그리움에 싹 나고 우울함에
거더 돌지만 사무침은 공중에 치솟아
붉은 수선화를 꽃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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