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국장애인문학제 수상작] 입선「이타주의, 우리,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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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 시문학 박소연
이타주의
좋은 물건이 무엇인 줄 알아?
동화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동그란 빵
공평하게 음식을 나눠주면 너도 행복할 수 있을까
인간들은 비를 피해서 지나가는데 잔소리도 하지 않았던 주민센터를 지나서 뱀을 만나
노랗고 빨간 뱀이야, 언제나 네가 평면의 도화지에 그렸던
그저 그런 신기루
대중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너의 소리가 진실이라는 것
주파수 운동장에 그리는 그림자 너를 낳은 따스했던 버스 안의 추억
여름의 바다에서 눈이 내리던 남쪽 끝 땅에서
나를 기다리던 너의 커다란 속삭임을
인간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바람이 불고
만약 하늘을 날 수 있는 거북이가 태어난다면
가끔씩은 너를 따라가도 되지 않을까 싶어 아주 가끔
그리운 날에 비를 피해서 너의 아파트 앞에서 너를 기다리는 날, 잠시나마
나도 씻을 수 있어, 평범한 돈벌이의 생활에서
말할 수 있어 행복한 증거
나의 세계는 이토록, 상처 입은 적이 없었지만
귓속에서 파도가 일어 일직선의 시간을 담은 파도가
우리
눈이 내리는 밤이었다
산속 개울길을 따르는 기차
선에 내 청바지를 걸어두곤
팬티를 빨던 날, 앞서
지난 장마에 비가 왔던 도로에서
나는 가만히 눈을 끔벅였다
하늘이 파랗다
이 차선이 아무리 늘어난다 한들
내 조각난 몸이 붙을 리 없었다
깊은 냇가 아래로 핏물이 옷에 묻어지곤
했을 때 언제나 행동으로만 남는
나의 마침표, 오늘을 끝내는
작은 민들레 씨앗들 사이
긴 시간 동안 숨죽여
우는 등 뒤로 쌓인 낱말들 아래
내 찢어진 다리와, 냇가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 사이
에서 단순함으로 폭력이 되던
그때, 그것 또한 폭행이었단 것을
오늘에도 알지 못했던
창가에 비친 나
와 많은 사람들
해 뜨는 날에 모든 것이 밝게 보이던
어느 날의 소학적인
사건, 나름
평범함이란 가장적인 가정이 남아있었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너의 편리함을 존중했다
사랑받는 너에게 비대칭을 그린 얼굴을
보여줄 수 있지만, 해가 닿는 곳에서
우리는 서로 숫자를 세어볼 뿐, 익숙한 노래조차
편리해지지 못한 순간을, 넌 듣는다
사실 너는 행복했어야 했다
여름이 오네
어쩔 수 없는 단순함, 그 법률을
따르는 나와 너와 너의 피앙세, 우리는 셋이니까
더욱 간편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새우잡이 어부를 스무고개로 넘겨주고
농부는 새우의 알에서 수박을 키워냈다
날아가는 순독자 사이에서
아픔을 정의 당한 사람들이
집을 짓고 알을 까고 그림을 그렸다
파란 여름이 좋은데
너는 행복했어야 했다
나는 물이 가득 찬 나의 아랫배를 보며
치질에 걸릴 준비를 했다
유리창이 견고했다
자선사업을 하는 아줌마가 요구르트를 건넸다
사회적이기 위해 매일 건강해야 했다
뉴스의 평이한 소식, 오늘도 누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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